오늘은 로프웨이를 탑니다.
일본에서 가장 높은 2,612m 까지 올라가는 고마가다케 로프웨이에요.
어제에 이어 또다시 계절을 거슬러 겨울나라로 떠납니다.
오늘은 스노슈 트래킹을 할 예정입니다.
여기서 해발 3천미터 고지의 호켄다케(宝剣岳) 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.
로프웨이 하차장 앞에는 모두의 안전을 기원하는 작은 신사도 있네요.
하지만 오늘의 시야는..
대 략 난 감
호켄다케고 뭐고 한치앞도 안보입니다. ㅠㅠ
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수는 없지요.
이곳을 잘 아는 가이드를 따라 스노슈를 신고 걷습니다.
시야가 좋지 않으니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.
중간엔 조금 험난한 구간도 있습니다.
하지만 우린 즐거워요.
미끄럼도 타구요.
한국에 돌아가면 히말라야에 다녀왔다고 자랑할거에요.
이 사진만 보면 깜빡 속겠죠? ^^;;
따뜻한 우동 한그릇에 몸도 마음도 살며시 녹습니다.
오늘 날씨는 험난했지만..
이런 경험 어디서 또 해보겠어요. ^^
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는 날씨가 나빠 창밖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었는데
내려올 때에는 날이 조금씩 개입니다.
이렇게 멋진 풍경을 숨기고 있었다니..
한겨울 눈 속을 출발한 우리는 봄내음 가득한 아래세상으로 향합니다.
날은 거짓말처럼 개었네요.
세상에.. 이렇게 푸르른 곳이었다니..
이런 날씨에 호텔에만 있을 수 있나요?
마을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.
이 마을 캠핑장에서 일하는 세키구치상이 가이드를 해 주었어요. ^^
여기에도 원숭이가 많이 사나봐요.
캠핑장 입구에는 원숭이 주의하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네요.
먼저 들른 곳은 이 지역 위스키 양조장입니다.
여기서 생산하는 위스키가 이렇게나 다양하다네요.
시음도 할 수 있지요. ^^
위스키 저장고에도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.
나무통 향이 그윽한 저장고에서는 위스키와 와인 만드는 과정도 알 수 있구요.
각각의 술통에는 저장한 날짜가 적혀있습니다.
229리터라니..
이거 한통이면 도대체 술이 몇병 나오는건가요? @..@
술독 구경만 해도 행복합니다. 하하하
술구경도 좋지만 역시 자연이 더 좋네요. ^^
영원의 종을 칩니다.
이 종을 울린 사람에게는 영원한 행복이 찾아온다네요. ^^
아이들처럼 즐겁습니다.
이렇게 재밌어도 되는건가요? ^^
마을에 큰 등산용품점이 있어요.
매장 안쪽에 실내암장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.
매장 직원용 놀이터인지 손님이라면 누구나 해도 되는것인지..
암장 공사하는 곳 한켠에 외줄타기 기구도 준비되어 있어요.
도전!!!
호텔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합니다.
오늘의 메인은 이지역 명물은 잉어찜이랍니다.
이렇게 큰 민물고기 찜은 처음이라 조금 무섭긴 했는데..
비리지 않고 맛있었어요. ^^
어느새 마지막 밤입니다.
한창규님의 하모니카 소리에 아쉬움이 무르익어갑니다.